국내 증시가 본격적인 상승랠리를 시작한 지난 3월 이후 대만 증시와 연관성이 가장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으로 최근 30일간 코스피지수와 대만 가권지수의 상관계수가 0.89로 주요 10개국 중 제일 높았다. 상관계수가 1에 가까울수록 양국의 지수 등락이 비슷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스피지수와 가권지수의 30일 상관계수는 지난 3월 초 0.1에도 못 미쳤지만 3월 중순부터 0.7을 넘어서면서 10개국 중 계속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코스피지수와 일본 닛케이지수의 30일 상관계수는 지난달까지 0.9에 육박했으나 이달 들어 0.2~0.6으로 뚝 떨어졌다. 지난 7일 기준으로 닛케이지수와의 30일 상관계수는 0.58로 10개국 중 가장 낮았다. 같은 날 기준 코스피지수와 미국 S&P500의 30일 상관계수는 0.78이었으며 중국 선전상하이지수와 상관계수는 0.65였다.

강송철 대우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대만의 증시를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어 양국의 주가가 비슷하게 움직인다"고 분석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