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8일 지난달 영업이익이 84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2.4% 늘어났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77.4% 증가한 8358억원,순이익은 123.3% 불어난 863억원을 기록했다. 증시 반등에 힘입어 한 달 동안에 작년 한 해 순익(1792억원)의 절반 가까이 벌어들인 셈이다.

거래대금이 사상 최대치에 육박하고 월간 위탁매매시장 점유율이 10.96%로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위탁매매 부문에서만 한 달 전의 2배 수준인 711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또 투자은행(IB) 부문의 이익 규모가 106억원으로 2006년 2월(120억원) 이후 3년2개월여 만에 100억원을 넘어서면서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IBK투자증권 등 114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에스앤에스텍 엔에스브이 등의 기업공개(IPO) 주관, 대우차판매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인수 등을 통해 IB 부문의 실적이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대우증권은 2.39% 오른 2만3550원으로 마감,6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