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오는 13~14일 청약을 실시하는 중국원양자원유한공사(대표 장화리)는 남인도양이나 중서태평양 등 공해 심층에서 어류를 잡아 중국 내 고급 식당과 호텔에 공급하는 업체다. 이 회사는 상장 이전부터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을 받아 왔다. 사실상 경쟁 업체가 없는 중국 내 독점 기업으로,2008년 기준으로 55.3%에 달하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경쟁이 치열한 원양어업 지역(150m 이내)에서 더 내려간 심층해에서 주낙어법으로 친환경 어류를 제공하고 있다. 주력 제품도 샤부샤부의 재료로 사용되는 석판어(우럭바리)를 비롯 홍돔 귀성어 등 고급 어종으로 가격이 ㎏당 4만~12만원(약 200~600위안)에 달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작년까지 3년간 연평균 42.2%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장화리 대표는 "소비 수준 향상에 따라 중국 내 1인당 수산물 소비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데다 중국 정부도 연근해 수자원 고갈을 우려해 유류비 지원과 세금감면 등 원양어업에 정책적 지원을 하고 있다"며 고성장세를 자신했다. 또 장 대표는 "2년 내 3배 이상의 선박 수를 확보할 예정인데 어획 수량 쿼터제가 지속돼 가격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는 데다 탄탄한 도 · 소매상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어 경쟁 업체들의 진입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