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 1400선 이상에서는 차익실현 관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8일 "우리 증시는 이미 리먼 파산 직전의 주가에 거의 근접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며 "신영증 권이 올해 중에 도달한 가능한 최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3~1.4배 정도로 보고 설정한 타깃인 1500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보지만 이미 9부 능선에 올라와 있어, 이제부터 상승탄력이 약해질 수 있기에 차익실현으로 시각 전환을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지금 주식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 온 외국인 투자자들 역시 마찬가지"라며 "일단 스트레스 테스트 이후에는 금융기관의 자본확충 경쟁으로 인해서 외국인의 위험자산 축적 강도가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추세적으로 외국인이 한국물을 살 것이라는 연초에 제기했던 전망도 PBR 1.3배 이하에서의 주가 매력이 그 주된 근거 중 하나였다 "며 "주가가 1500선 이상으로 상승하면 외국인이 주식을 팔기 시작했던 2005년 하반기의 PBR 1.3배를 넘어서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지금 증시는 추세적인 상승궤도를 타고 있다기 보다는 경기 하강세가 멈춘 상태에서 추세 회복 여부를 저울질 하는 단계"라며 "장기적 시각에서 우리는 빠르고 강했던 중국의 경기회복 모멘텀이 주가에 아직 덜 반영된 중국관련주나 그린 인더스트리 내에서 관련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일부 대형주, 환율하락으로 인해 관심이 높아질 내수주에 대한 선별적 투자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