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8일 대한항공의 투자의견을 기존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데 이어 목표주가도 3만95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이 증권사 김승철 연구원은 "환율이 안정되면서 국제여객 수요 회복이 예상되고 있고, 현재 여객 수요도 감소율은 점차 둔화되고 있어 하반기 수요 회복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제트유가 하락으로 연료비 부담이 완화되고 있는 중인데 비용 절감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탑라인의 회복세가 가시화 될 경우 이익 모멘텀(계기)은 크게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또 "올 2분기부터는 환율 안정으로 한국발 아웃바운드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판단했다. 4월 인천공항 지표를 통해서도 항공수요의 회복세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

김 연구원은 "국제여객 수송실적 증감율은 작년 6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서 올 1분기 -6.1%를 기록했으나, 4월에는 전년대비 -1.5% 감소했다"며 "최근 환율이 안정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2분기 이후 한국발 아웃바운드 여객 수요 회복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곧 본격적인 이익 회복 국면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