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8일 대한항공에 대해 원·달러 환율 안정에 따른 2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4000원에서 5만3000원(7일 종가 4만2200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조병희 애널리스트는 "2분기부터 수요 증가와 비용 감소가 동시에 진행돼 큰 폭의 이익을 창출할 것"이라며 "지난 7일 원·달러 환율은 1262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5월 평균 환율인 1034원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 상승 폭이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 총 이용객 수의 경우 지난달 6.06% 줄어들며 11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지난해 8월 이후 최저 감소 폭을 기록했고, 총 화물 및 국내발 국제 화물 감소율 역시 동반 축소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연간 2조9000억원 이상 소요되는 유류비를 비롯해 임차료 등 각종 비용 절감이 가능하고, 51억달러 규모의 외화부채도 2분기부터 영업외이익으로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 애널리스트는 "1분기 영업이익은 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3% 줄었고, 당기순이익의 경우 적자 전환해 526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며 "이는 유가 헤지 손실 1180억원을 감안하면 빠르게 개선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