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BW(신주인수권부사채) 청약에 4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다. STX엔파코와 한국정밀기계의 공모주 청약 증거금도 각각 1조원을 웃도는 등 청약시장이 갈수록 달아오르고 있다.

7일 마감한 금호타이어 BW 공모 청약에는 기관과 개인을 합해 총 4조3304억원의 청약 증거금이 모였다. 대표주관사인 대우증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1그룹의 경우 500억원 모집에 1조6090억원이 모여 32.18 대 1의 최종 경쟁률을 기록했으며,기관을 대상으로 한 2그룹에선 300억원 모집에 2조7213억원이 몰려 경쟁률이 90.71 대 1에 달했다.

공모주 청약에는 2007년 10월의 에스에너지(1조1290억원) 이후 처음으로 1조원 이상의 자금이 몰렸다. 전날부터 이틀간 청약을 받은 STX엔파코는 46만주 모집에 1조6448만주가 접수돼 평균 경쟁률이 357.57 대 1을 기록했다. 굿모닝신한증권과 우리투자 미래에셋증권 등을 통해 모인 청약 증거금은 올 들어 최고치였던 뷰웍스(7731억원)보다 많은 1조691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청약을 마감한 한국정밀기계 역시 252.4 대 1의 경쟁률에 1조168억원의 증거금이 모였다. 선박부품 제조업체인 STX엔파코와 공작기계제조업체인 한국정밀기계는 각각 오는 15일과 19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