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두달 동안 강한 상승랠리를 펼친 게임업종에 대한 새로운 투자 트렌드가 생겨났다.

중국내 온라인시장이 대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 게임 퍼블리셔들의 실적 발표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게 된 것.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실적개선이 주가상승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그 동안 중국 게임 퍼블리셔들의 실적이 투자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게임업체들의 해외 성장성이 화두로 떠오른 올 초부터 중국 온라인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졌다"며 "이는 새로운 투자 변수가 생겨난 셈"이라고 말했다.

중국 주요 게임기업들은 이달중 2009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보여 국내 게임업종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증시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먼저 네오위즈게임즈의 '크로스파이어'를 서비스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업체 텐센트가 13일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후 네오위즈게임즈 '피파온라인2'를 서비스할 더나인의 실적은 20일 드러나며, 엔씨소프트의 '아이온' 퍼블리셔인 샨다는 27일 1분기 성적표를 내놓을 계획이다.

중국 게임업체들의 실적이 국내에서 주목을 받는 것은 한국에서 발표되지 않은 중국 쪽 가입자수나 동시접속자수 등의 수치가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 김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때에도 한국 게임 기업이 공개를 꺼리는 게임사용자 수치 등이 발표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을 서비스하고 있는 중국 최대 온라인게임 퍼블리셔인 샨다의 실적이 투자자들로부터 가장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사실상 아이온의 중국 매출 발생은 4월부터기 때문에 이번 1분기 실적 발표에는 반영되지 않지만,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사항 중 하나이기 때문에 기업설명회 등에서 아이온 실적 이슈가 중요하게 떠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게임업체들은 최근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1분기에 양호한 실적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경제조사 회사인 톰슨로이터는 샨다의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3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