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림은 7일 지난 1분기 매출 366억원, 영업이익 31억원, 순이익 41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105.7%, 순이익은 106.3%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4.2%)의 두배가 넘는 8.5% 수준으로 개선됐다.

희림의 1분기 실적은 업계 특성상 수주와 매출이 집중되는 직전분기(매출액 414억원, 영업이익 32억원)와 비교해도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최은석 희림 기획본부 상무는 "꾸준히 내실 경영에 힘쓴 결과 외형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는 프로젝트에 집중하면서 원가절감 등 견실한 경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설계부문은 274억5000만원, 감리(CS) 및 건설사업관리(CM)부문 91억8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감리를 제외한 건설사업관리(CM)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경기침체와 건설경기 악화에도 불구, 총 357억원의 신규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수주잔고는 사상 최대인 3707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2분기에도 이미 계약된 63억원 규모의 송도 사이언스빌리지 복합시설구역 스트리트몰 A블록 실시설계와 최근 설계공모에서 당선된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 주경기장설계경기' 외에 다수의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최 상무는 "건설경기 악화로 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많았음에도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지난 39년간 쌓인 기술력과 노하우, 전분야에 걸친 프로젝트 수행 경험과 글로벌 건축디자인 실력을 갖춘 인재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최근 각국 정부에서 경기부양 성격의 공공 프로젝트를 내놓고 있어 올해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2분기에는 작년 말과 올해 초에서 지연, 이양된 대형 프로젝트의 수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 상무는 또 "최근 건축업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친환경, 저탄소, 에너지절약, 빌딩정보모델링(BIM) 등에 일찍부터 투자하며 경쟁력을 키워온 만큼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도 충분하다"며 "우량 프로젝트를 선별해 공략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과 원가절감을 통해 올해 경영목표 달성과 견실한 흑자경영 구조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