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수 우리투자증권 사장이 물러난다.

이에 따라 우리투자증권은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열리는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 선임에 관한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6일 "박 사장이 최근 우리금융지주 이사회 측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우리투자증권 사장으로 부임한 지 4년 만에 물러나게 된 것이다.

이 관계자는 또 "5월 29일 개최될 예정인 제42기 정기주주총회를 위해 오는 8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이사 선임에 대한 안건이 결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과의 불화설, 위탁매매 시장점유율 감소, 지난해 실적부진 등이 이유라는 관측이다.

이 증권사 관계자는 그러나 "위탁매매 시장점유율이 감소했지만, 우리는 IB(투자은행)와 자산관리가 중점 사업"이라며 "작년에만 해도 IB사업부의 성과는 국내 증권사 중에서 독보적인 수준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팔성 회장과 소위 '코드'가 안 맞는다는 것도 전혀 사실과 다르고, 작년 영업실적이 전년대비 감소했지만 이 또한 업계 상위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박 사장의 후임 사장으로는 김봉수 키움증권 부회장과 윤상구 우리금융지주 전무 등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차기 우리투자증권 신임 대표이사 사장 후보들은 이사회 의결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박 사장은 2005년 1월 LG투자증권 사장으로 취임한 뒤 2005년 4월 우리투자증권과 합병할 때부터 사장을 맡았다. 이후 2008년 1월 3년 임기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선임된 바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