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주요 지주회사들 중에서도 최적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한 현금창출이 가능한 자회사들의 지분을 보유 중이기 때문이다.

SK가 33%를 보유하고 있는 SK에너지는 정제마진 개선으로 예상을 크게 웃도는 1분기 '깜짝실적'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올 한 해도 1조3000억원 이상의 순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지난해 환손실을 입어 지분법 손실의 원인이 됐던 SK해운도 실적이 개선돼 SK의 안정적인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진원 신영증권 연구원은 "특히 올해부터는 그룹 관련 전 계열사로부터 브랜드 사용료를 받기로 해 이익의 질도 한층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받게 될 브랜드 사용료는 1260억원으로 예상했다.

SK와 관련해 가장 큰 관심사는 SK C&C의 상장 여부다. 그룹의 지주사체제 완성을 위해 SK C&C가 상장될 경우 지주사의 이중상장 문제로 SK에 대한 매수세가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SK C&C는 SK 지분을 30%가량 소유하고 있으며,동시에 SK의 자회사인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가 SK C&C 지분을 각각 30%,15% 보유한 순환출자 형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3월부터 SK 주식을 사들이며 26%선이었던 보유 비중을 30%로 끌어올렸다.

송인찬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SK C&C의 상장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주식시장이 반등하는 과정에서 SK의 저가매력이 외국인 매수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