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6일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22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지난달 13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이후 한 달도 안 돼 또다시 높인 것. 장기적으로는 세계 최대 게임업체 닌텐도도 뛰어 넘을수 있다는 평가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세계 게임시장의 대세는 비디오 게임보다는 온라인 게임"이라고 진단했다. 닌텐도는 TV에 연결하는 게임기와 관련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엔씨소프트는 온라인 게임을 주로 제작한다.

정 연구원은 "비디오 게임의 주요 시장은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과 한국 같은 일부 지역에 한정되어 있다"며 "이는 하드웨어의 높은 가격과 유통망의 한계 때문"이라고 했다. 또 신규 게임 판매가 일회적인 것도 온라인 게임에 비해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온라인 게임은 선진 시장은 물론 중국 등 동남아를 포함해 거의 모든 지역에서 서비스 할 수 있는데다 해외 서비스에 따른 추가 비용 부담도 없어 비디오 게임에 비해 유리하다는 평가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엔씨소프트가 닌텐도를 넘어설 것"이라는 게 정 연구원의 전망이다.

그는 "엔씨소프트의 주가를 밸류에이션으로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미 한국과 중국에서 성공한 아이온이 대만, 일본 등에서도 서비스 될 예정이나 얼마나 매출이 발생할지 가늠하기 힘들다"고 했다.

그는 "이러한 해외 시장 진출에 따른 수익이 내년부터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엔씨소프트 주가에 대한 밸류에이션 접근은 2010년 상반기부터 하고 지금은 모멘텀으로 접근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