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증권은 6일 코스피지수 1400선 부근이 악성 매물이 포진하고 있는 지수대라며 추가 급등시마다 현금비중을 다소 높이는 전략을 조언했다.

임정현 부국증권 책임연구원은 "1400선 돌파 시도가 기정사실화되고 있지만 1400선은 이전 라운드넘버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거센 저 항벽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1400선이 갖는 특별한 의미때문"이라며 "악몽 같았던 작년 10월 대폭락 직전월인 9월, 당시 힘겹게 지켜졌던 지지선이 바로 1400선으로, 1400선부근은 그만큼 많은 아픔과 좌절이 배어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또 1400선 회복은 증권시계를 작년 10월 대폭락 이전 수 준으로 되돌려놓는 상당한 의미를 가지는 셈이 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요 대형주의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덕분에 가격부담이 다소 완화된 측면이 있으나 여전히 주가 부담은 상존하고 있으며 추가상승으로 더욱 확대된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는 1400돌파와 추가상승 가능성을 열어두지만 기존 기간조정 전망을 고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추가 급등시마다 현금비중을 다소 높이는 전략을 제시했다.

임 연구원은 "시장대응은 가급적 외국인 순매수종목위주로 접근을 유지하라"며 "다만 단기적으로는 달러약세 진행에 따라 금융주와 내수주 등 달러약세 수혜 종목 위주로 접근도 효과적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이어 IT와 자동차 등 수출주에 대해서는 중기 이상의 시각에서 눌림목을 기다려 저가매수 호기로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