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LG디스플레이 보유주식은 4월 초 9215만주에서 최근 1억54만주로 급증했다.

보유주식 증가 수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을 통틀어 2위다. 보유비중은 같은 기간 동안 25.7%에서 28.0%로 늘어났다.

1분기 실적은 매출액이 3조66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감소했으며,영업손실은 4115억원을 나타냈다.

이처럼 좋지 않은 실적에도 불구하고 LG디스플레이가 외국인으로부터 집중적인 '러브콜'을 받는 것은 이 회사가 갖고 있는 경쟁력 때문이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가 안좋은 실적을 내놓은 다음 날 증권가에서 이 회사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는 다소 역설적인 상황이 최근 발생했다.

최승훈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예상치를 크게 벗어난 실적은 아니다"며 "수익성 악화는 가동률 개선에도 불구하고 LCD 패널 가격의 상승이 지연됐고 8세대 라인의 신규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가 증가해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실적은 LG전자와 같은 주요 고객사 주문 증가와 중국TV 세트업체들의 판매호조,우호적인 환율여건 등으로 시장 예상치를 어느 정도 충족시켰다"고 평가했다.

2분기부터 실적도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가근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CD TV 수요가 생각보다 견조해 2분기에는 가격이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며 "8세대 라인의 출하량은 2분기에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2분기는 외형성장과 더불어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