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10~14일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자원외교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최근 자전거주와 같이 이 대통령의 발언에 따라 주가가 급등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카자흐스탄 관련 종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상사는 최근 카자흐스탄의 아다 광구에 대한 탐사를 마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기로 했다. 다른 대기업의 상사들보다 많은 광구에 오랜 기간 동안 투자해왔던 결실들이 나오고 있는 중이어서 카자흐스탄 테마의 중심에 서있다고 해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는 평가다.

SK그룹도 카자흐스탄 투자에 적극적이다. SK C&C를 통해 카자흐스탄 우편물류시스템을 수출키로 했으며 SK에너지는 석유공사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카자흐스탄 국영석유회사(KMG)의 지분 27%를 인수, 카자흐스탄 잠빌광구 개발사업에 진출했다.

금융관련 회사중에서는 아직 구체적인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진 않지만 KB금융지주가 눈에 띈다. KB금융지주는 국민은행을 통해 카자흐스탄 현 지 은행을 인수하며 국내 금융사 중 카자흐스탄에 가장 먼저 진출한 상태다. 한화증권은 카자흐스탄에 세븐리버스캐피탈이라는 자산운용사를 설립해 증권과 IB투자 쪽으로 카자흐스탄 진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중소형주들 중에서도 눈에 띄는 회사들이 있다. 그동안 중소형주들 가운데 카자흐스탄 재료는 많았지만 실제 진행된 경우는 드물다.

중소형주중 대한뉴팜의 경우는 카자흐스탄의 유전에 투자했고, 이에 대한 진행이 계속되고 있다. 글로웍스는 자원과는 다른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웍스는 카자흐스탄에 모듈러유닛공법을 기반으로 한 국민 주택 보급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히고 지난달 착공식을 진행했다. 글로웍스는 하반기부터 카자흐스탄 국민주택보급사업 관련 수주가 시작될 것이라 밝히고 있다.

시장 전문가는 "현재 주식시장이 중소형주들이 시세분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이 반응을 할 경우에는 예상보다 좀 더 큰 테마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카자흐스탄 재료를 갖고 있다 하더라도 정말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