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종합상사=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1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12.9% 급증한 253억원,순이익도 45.1% 증가한 11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18.2% 증가한 6317억원이다. 회사 측은 "1분기 원 · 달러 환율이 올라 수익성이 좋아진 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브라질 투르크메니스탄 알제리 등에 신규 지사를 내는 등 공격적인 신시장 개척활동을 펼쳐 실적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매각과 관련,8일 예비실사를 마치고 13일 인수제안서 접수를 마감한다.

◆계룡건설산업=건설경기 불황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1분기 영업이익은 132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38.2% 증가했다. 매출도 같은 기간 47.8% 불어난 2403억원을 나타냈다. 순이익은 0.7% 늘어난 100억원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3월 말 기준 수주 잔액이 3조3065억원에 달하고,이 중 61%가 공공건설 사업으로 경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순이익 증가폭이 적은 데 대해선 "금융위기 이후 자금조달에 치중해 그와 관련한 이자 비용이 늘었다"며 "현재 현금은 2000억원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광=1분기 매출 938억원,영업이익 248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보다 17.7%,5.3%씩 증가했다. 순이익은 4.6% 늘어난 227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시장 기대에 못 미치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계약이 늘었고,거래처 다변화 정책에 따라 영업이익률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중동권 플랜트 건설경기의 회복추이에 따라 주가는 다시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태광은 1.56% 하락한 3만4750원으로 마감했다.

김재후/조재희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