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공모주시장이 활짝 열린다. 기업공개를 위해 청약을 받는 곳이 10개사에 달하고 공모 규모는 4월의 세 배가 넘어 그만큼 공모주를 받을 기회가 많아졌다.

공모주는 최근 상장 첫날 가격이 공모가의 2배로 치솟아 '대박'을 내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일반투자자들의 열기가 뜨거울 전망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7일 청약을 받는 STX엔파코와 한국정밀기계를 시작으로 서울마린 해덕선기 뉴그리드테크놀로지 중국원양자원유한공사 등 10개사가 이달 공모주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전체 공모 규모는 약 2900억원으로 지난달(882억원)의 3배 이상으로 커졌다. 4월에도 10개사가 상장했지만 모두 코스닥기업인 데 비해 이달에는 STX엔파코와 중국원양자원이 유가증권시장에 진입하는 등 규모가 큰 회사가 많다.

이상오 한국투자증권 IPO담당 팀장은 "지난달에는 공모 규모가 대부분 수십억원에 불과했던 반면 투자자금이 대거 몰려 손에 쥘 수 있는 주식 물량이 적고 투자의 실속이 크지 않았지만 이달에는 공모 규모가 커 기대수익이 높다"고 설명했다.

장외시장에서 이들 공모기업이 공모가보다 50% 내외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도 공모주 열기를 예고하고 있다.

다만 이달에는 지난달과 달리 청약 일정이 겹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STX엔파코와 한국정밀기계가 6~7일,해덕선기 서울마린은 11~12일 동시에 청약을 받는다. 중국원양자원과 뉴그리드테크놀로지,차이나그레이트스타와 이엔에프테크놀로지는 청약일이 하루씩 겹친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이번 달엔 공모 일정이 겹쳐 자금이 유망 기업으로 쏠릴 가능성이 커 공모주의 실적과 보호예수 물량 등을 검증하고 신중하게 투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