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상장법인들이 경기침체 여파로 다른 기업에 대한 출자를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8일까지 상장법인이 자기자본의 5%(자산 2조원 이상 대규모 법인은 2.5%) 이상 자금을 다른 법인에 출자한 총액은 2조4293억원으로 전년 동기 5조9280억원보다 59.02%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출자 건수도 83건에서 47건으로 줄었고,출자 건당 평균금액은 578억원으로 36.5% 감소했다.

올 들어 타법인 출자 규모가 가장 컸던 상장사는 하이트홀딩스로 진로에 3545억원을 출자했다. 하나금융지주(하나카드 3033억원),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 3000억원),롯데칠성음료(롯데주류BG 292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상장법인들이 타법인에 출자해 놓은 기존 지분의 처분액도 6182억원으로 28.96% 줄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