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4일 ELS(주가연계증권)을 선택하는 기준 4가지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박진수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회복의 기대와 함께 증시가 반등하면서 안정자산에서 ELS 등 위험자산으로 자금 이동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하지만 ELS와 같은 주가연계상품은 제대로 알고 투자해야 돈이 된다"고 조언했다.

박 연구원은 ELS 선택기준으로 △우량 기초자산에 대하여 분석과 전망을 가지고 투자할 것과 △수익구조의 비대칭성을 염두에 둘 것을 제시했다. 또한 △높은 쿠폰(기초자산이 일정률 이하로 하락 않을 시 제공하는 수익률)에 현혹되지 말고 △ELS도 결국은 주식, 전체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비중을 결정하라고 권했다.

다음은 박 연구원이 제시한 4가지 선택기준이다.

1. 우량 기초자산에 대하여 분석과 전망을 가지고 투자할 것

기초자산이 폭등가능성 보다는 어느 정도의 하방경직성이 있으면서 안정적인 추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ELS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시장 자체가 불안하거나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변동성이 매우 클 경우 원금손실의 위험이 따를수 있다.

다양한 기초자산 사이에서 선택이 고민된다면 대형 우량 대표주나 리스크 요인이 적은 지수의 ELS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초고수익의 기회를 포기하더라도 우리가 선호하는 수익분포를 얻자는 ELS 본래의 투자목표에 충실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 수익구조의 비대칭성을 염두에 둘 것

ELS는 기초자산이 다소 하락하는 것을 막는 대신에 고수익을 달성하는 기회를 박탈하는 상품이다.

조기상환된 수익을 기초자산에 바로 재투자(실제로 이런 경우는 많지 않다) 할게 아니라면 전망이 좋은 주식 또는 주가지수에 직접 투자하는 게 나을 수 있다. 액티브 펀드의 2~3배가 넘는 ELS 투자 비용을 감안하면, 투자 전망이 좋다면 직접투자가 낫다.

3. 높은 쿠폰에 현혹되지 말 것

높은 쿠폰을 제시하는 경우 높은 쿠폰이 가져다 주는 효용보다 비용이 더 큰 경우가 많다.

실제로 높은 쿠폰이 달성되면 다행이지만 그럴 확률은 생각보다 낮다. 더군다나 보너스 쿠폰이 실현되는 가능성은 거의 무시할 수준인 경우가 많다.

4. ELS도 주식, 전체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비중을 결정할 것

ELS는 결국 주가에 의해 수익이 결정되며 수익구조가 조정된 주식매수포지션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다른 주식이나 펀드 등 비중을 감안하되 기초자산의 예상경로가 ELS 수익구조에 비추어 유리하다고 판단될 때 전술적으로 비중을 늘리는 것이 좋다.

최근 증시바닥 인식이 있으면서 금융시장 여진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되는데 주식직접투자가 부담스럽다면 위의 체크 포인트들에 유념하여 ELS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