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주와 여행주 등이 원·달러 환율 하락에 힘입어 상승세다.

4일 오전 10시37분 현재 대한항공이 전 거래일보다 3.32% 오른 4만4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아시아나항공도 2.29% 오름세다.

이와 함께 한국전력(2.14%)과 한국가스공사(1.29%)가 상승하고 있고, 여행주인 하나투어(5.30%), 모두투어(2.76%), 롯데관광개발(4.51%)도 강세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유류비 및 제반 비용을 달러로 결제하는 항공사들의 비용이 절감되고 여객 수요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며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는 연료 수입비가 낮아지는데, 한국전력의 경우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0원 내려갈 경우 1600억원이 절감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원·달러 환율이 고점 대비 많이 하락했다는 점에서 단기 주가 상승 요인이 되겠지만, 지난해 연평균 환율이 1040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적 관점에서 추가 상승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4일 원·달러 환율은 3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12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오전 10시 35분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63% 내린 127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국내 증시 상승에 대한 긍정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며 "외국인이 3∼4월에 이어 이달에도 순매수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고, 이달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시각"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원·달러 환율이 이달 중 1250원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