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4일 크라이슬러의 파산보호 신청이 시장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수혜주를 찾는 과정이 활발하게 전개될 가능성을 고 려해 자동차 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크라이슬러 파산보호 신청은 이미 인식되어 왔던 악재를 확인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시장에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어디가 수혜를 볼 것인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조 연구원은 "국내와 국외로 나뉘어야 한다"며 "한국 자동차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당연히 미국과 일본의 자동차 주식이 수혜를 봤다. 그런데 내부적으로는 99년 한국의 경기회복 과정에서는 살아남은 현대차가 최대 수혜주였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의 상황에서도 당연히 미국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은 당연히 한국과 일본의 자동차가 수혜를 받고 있는데 미국 내에서 본다면 포드가 최대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며 "3월 이후 미국 자동차주가는 가파르게 회복되고 있는데 GM은 3월초 1불대 중반에서 3불대까지 상승했다가 다시 제 자리로 회귀하고 있는 반면 같은 기간 포드는 GM과 비슷한 가격대에서 현재 5불대 후반까지 급등해 있다"고 했다.

조 연구원은 "자동차 구조조정으로 인한 고용지표의 추가적인 악화는 어느 정도 인정해야 할 부분이며 향후 미국의 경기회복 속도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이라며 "다만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미국 자동차의 구조조정이 산업자체의 몰락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살아남을 자, 그것이 포드가 되든 구조조정 당사자가 되든 아니면 미국이외의 기업이 되든 간에 인수합병 또는 업무제휴를 통해 고용과 생산활동은 명맥을 이어가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며 "구조조정 기업들의 이름이 여전히 명맥을 유지할 지의 문제만 남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