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코스닥 상장사…"퇴출 더 나올 것"

올해 들어 한국거래소가 부실기업을 퇴출시키기 위해 도입한 `상장폐지 실질심사 제도'에 따라 지난 4개월간 24개 기업이 실질심사를 받았고, 이 중 2개 기업이 퇴출됐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초부터 4월 말까지 상장폐지 실질심사에 넘겨진 기업들은 코스닥시장에서만 24개사에 달했다.

코스피시장 상장 기업은 한 곳도 없었다.

퇴출을 피하기 위한 매출액 부풀리기와 횡령 및 배임 혐의 발생으로 실질심사에 회부된 뉴켐진스템셀(전 온누리에어)과 트라이콤은 지난달 24일과 23일 상장폐지됐다.

또 실질심사 대상인 나머지 22개 기업 중 심사 대상에서 제외된 4곳을 뺀 18개사가 아직 심사를 받고 있거나 종결돼 퇴출기업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실질심사를 받게 된 사유로는 자구방안 이행 불충분이 가장 많아 에듀언스와 네오리소스, 엑스로드, 코아정보시스템, 신지소프트, 지디코프, 헤쎄나, MTRON, 엘림에듀, 쏠라엔텍, 샤인시스템, 카이시스 등 12개사가 해당됐다.

이 중 엘림에듀와 쏠라엔텍, 샤인시스템, 카이시스 등 4개사는 심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어 `감사의견 거절'이 테스텍과 ST&I, 삼성수산, 비엔알, 사이버패스 등 5개사, 매출 저조가 뉴켐진스템셀, 지이엔에프, 트리니티, 붕주 등 4개사, 횡령 및 배임 혐의 발생이 트라이콤, 유니테스트, 하이럭스 등 3개사로 집계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금년 들어 4월까지 실적 부진과 자구방안 이행 불충분 등으로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오른 기업이 24개에 달했다"며 "이 중 2곳은 이미 퇴출됐고 앞으로도 상장폐지 기업이 더 나올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준 기자 j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