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제조업 및 소비심리 지수의 개선 영향 등으로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8,200선을 회복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잠정집계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4.29포인트(0.54%) 오른 8,212.41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90포인트(0.11%) 상승한 1,719.20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71포인트(0.54%) 오른 877.52를 기록했다.

이번주에 다우지수는 1.7%, 나스닥은 1.5%, S&P 500지수는 1.3%씩 올랐다.

특히 나스닥은 8주 연속 올라 1999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이 기간에 33%나 급등했다.

이날 증시는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에도 제조업 및 소비심리 지수가 나아지면서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는 혼조세를 보이다 장 막판에 지수가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이날 발표한 4월 제조업지수는 40.1로 전달의 36.3보다 높아지며 작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ISM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상회하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는 점에서 4월 지수는 아직 제조업 경기가 위축 국면에 있지만 그 속도는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로이터/미시간대 소비자 지수는 65.1을 기록해 3월의 57.3보다 높아졌다.

이 역시 작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 같은 제조업 및 소비자 지수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키웠지만 자동차 판매는 4월에도 여전히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갔다.

제너럴모터스(GM)의 4월 차 판매는 17만2천150대로 33% 줄었고 파산보호에 들어간 크라이슬러는 1년전보다 48%나 감소했다.

포드는 판매가 13만4천401대로 32% 감소했지만 판매가 큰 폭으로 준 도요타를 앞섰다.

도요타의 판매는 12만6천540대로 42%나 감소했다.

닛산은 37.8%, 혼다는 25.3% 줄었다.

GM과 포드의 주가는 각각 5.7%와 4.8%씩 떨어졌다.

은행주들은 미 재무부가 오는 7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2.6%, 씨티그룹은 1.6%씩 하락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실적 악화로 주가가 이날 13%나 급락, 1987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워싱턴포스트는 1.4분기에 1천950만달러(주당 2.04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광고 매출은 33%나 급감했고 전체 매출액은 10억5천만달러로 1% 줄었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