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가 경기회복 기대감에 동반 급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침체 완화 조짐이 보인다고 밝히는 등 국내외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나타내며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30일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날 대비 334.49포인트(3.94%) 상승한 8,828.26을 기록했다.

일본 증시는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수출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도요타자동차, 혼다, 캐논 등이 강세를 보이며 장세를 주도했다.

일본 3월 산업생산지수가 반년만에 상승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미국 증시의 강세 소식에 힘입어 30.94포인트(2.31%) 오른 1,369.36에 장을 마쳐 올해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스닥지수는 6.51포인트(1.32%) 오른 500.98로 마감해 사흘만에 500선을 회복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9.38포인트(0.38%) 오른 2,4477.57, 선전종합지수는 11.37포인트(1.39%) 뛴 828.96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대만지수는 378.51포인트(6.74%) 급등한 5,992.57, 싱가포르지수는 38.41포인트(2.08%) 오른 1,887.98을 각각 나타냈다.

이날 아시아증시의 강세는 미국 증시의 반등과 경기회복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됐다.

FRB는 연방공개시장위원(FOMC)를 마치면서 "미국 경제가 여전히 위축되고 있지만 경제침체가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해 전날 뉴욕증시 급등 배경이 됐다.

미국은 또 1분기 소비지출이 2.2% 증가했다고 밝혀 예상치인 0.9%를 크게 넘어서며 2년만에 최고를 기록했고 일본은 3월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1.6% 증가, 6개월만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국은 한국은행이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4월 기업체감경기지수(BSI)가 69로 12포인트 상승,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시중 유동성이 풍부하고 경기부양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5월에도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매수전략을 유지하라고 제안했다.

(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