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날을 앞두고 아이를 둔 부모들이 어떤 선물을 할까 고민이 깊어가는 시기다. 의미 있는 선물을 생각하는 부모라면 주식 등 금융상품을 고려해 볼 만 하다. 기업의 자금조달 원리 등을 배우는 것은 물론 어릴때부터 투자 행위를 통해 경제원리를 체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 경제 조기교육은 주식으로…1만원 안팎 우량주가 좋아

소비보다 투자로 아이들의 관심을 돌린다면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막연하기만 한 가치투자의 개념을 자녀들에게 직접 경험하게 하는 훌륭한 교육도구가 될 수도 있다.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증권사 지점을 찾아 계좌를 만들고 몇 주 안되지만 주식을 사뒀다 성인이 돼 확인해 보니 거금으로 불어나 있었다는 얘기들은 드물지 않게 회자되는 일화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기업이나 성인이 됐을 때도 살아남아 있을 우량 기업, 미래의 가치를 보고 현재 저평가 돼 있는 기업 중에서 골라볼 것을 권하고 있다.

주당 수십만원씩 하는 고가 주식보다는 1만원 안팎의 우량주를 고르는 것이 좋다. 이를 증권증서로 발급받아 보관하는 방식도 고려할만 하다.

종목만 잘 골라 자녀가 대학에 입학할때까지 10년 이상 장기보할 경우 은행이자보다 훨씬은 나은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이 산 주식을 문서형태로 발행받는 것을 '주식 출고' 또는 '현물 출고'라고 한다. 막연한 개념에서 벗어나 현물을 직접 소유할 수 있기 때문에 교육 효과면에서도 좋은 대안이다.

주식 현물 출고는 모든 증권사 영업점에서 가능하다. 예를 들어 현대증권의 경우 오전 9시30분에 신청하면 당일 오후 1시에 출고가 가능하다. 오후 2시 이후에 신청할 경우에는 다음날 오후에나 현물을 받아볼 수 있다.

수수료는 증권사 마다 차이가 있지만 주식 수와 무관하게 건당 5000원에서 2만원정도면 해결된다.

◆펀드, 통장도 미래를 사는 선물

외환은행은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펀드 신규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아이사랑 펀드 대축제'를 실시하고 있다.

'아이사랑 펀드 대축제' 행사는 '미래에셋 우리아이 3억만들기 펀드'와 '삼성 착한아이 예쁜아이 펀드'에 5월말까지 신규 가입한 만 18세 이하 고객 중 소정의 요건을 갖춘 고객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행사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가입 펀드에 따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경제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며 "자녀 미래를 위한 목돈 마련에 적합한 상품으로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자녀들에게 선물로 적합한 상품이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7일 부모와 자녀가 함께 가입하면 최고 1.0%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아이~맘 자유적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가입하면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각각 연 0.5%포인트씩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오는 5월 6일 출시하는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할 경우에는 연 0.5%p 추가금리를 제공한다.

금리는 지난 27일 현재 우대금리를 포함해 3년제는 최고 연 4.2%, 4년제와 5년제는 연4.5%와 연4.7%를 각각 지급한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