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원화 절하율이 아시아에서는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1분기 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말의 원화는 작년 말에 비해 9.0% 절하됐다.

아시아권 나라 통화의 절하율은 일본 엔화 7.8%, 중국 위안화 0.2%, 태국 바트화 2.2%, 말레이시아 링키트화 5.3% 등으로 한국보다 높은 통화는 없다.

아시아 외의 지역에서의 절하율은 러시아 루블화 13.4%, 폴란드 즐로티화 15.4%, 헝가리 포린트화 18.8% 등으로 러시아.동구권이 한국보다 높았다.

1분기 중 원화 환율의 평균 일 중 변동폭은 26.2원으로 전분기의 45.2원에 비해 축소됐고 전일 대비 변동폭도 29.2원에서 16.6원으로 줄었다.

은행간 시장의 하루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1분기에 184억7천만 달러로 전분기의 165억8천만 달러에 비해 11.3% 증가했다.

외환 스와프가 91억8천만 달러, 현물환 47억6천만 달러, 기타파생상품 39억9천만 달러 등이었다.

국내기업의 선물환거래는 작년 4분기의 40억 달러 순매입에서 올해 1분기 41억 달러의 순매도로 전환했다.

비거주자들의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 순매도는 48억4천만 달러로 전분기의 114억5천만 달러에 비해 감소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