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0일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 증가하면서 선진 친환경 농업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세실의 기업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정근해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돼지 인플루엔자(Swine Influenza)가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인류의 먹거리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가 된 상황"이라며 "소비자의 관점은 맛과 가격보다 얼마나 안전한가에 치중되는 등 친환경 먹거리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정부도 이런 소비자의 변화에 발맞춰 2010년까지 친환경 농산물 비율을 10%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마련했다"며 하지만 "소비자들은 친환경 농산물에 대해서 빠른 속도로 소비하고 있고 2009년 4월 정부의 계획보다 1년 먼저 전체 시장의 10%를 초과했다"고 전했다.

수요의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공급 측 또한 급속하게 친환경 농산물 생산면적을 확대하고 있다. 그는 "안전한 농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과 요구가 많아지면서 농산물 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는 단기적인 이벤트가 아닌 장기적 소비 행태의 변화"라고 진단했다.

세실은 천적을 이용한 친환경적 방제 기술을 기반으로 세이프 슈어(Safesure) 직영 유리온실과 인증농가 조직화를 통해 친환경 안전 먹거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 애널리스트는 "2009년 농림부 업무계획에 따르면 네델란드 농업의 가장 핵심 농법인 '유리온실' 사업을 국내에 도입, 깨끗하고 질 좋은 제품으로 100억불 수출 전진기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세실의 사업 추진 방향이 정부의 정책과 궤를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미래의 매력적인 녹색성장 투자 대상으로 농·식품 산업이 부각되고 있다.

국가 경쟁력 강화위원회는 전날 다양한 국내 기관 투자자들과 농·식품 기업들을 대상으로 '농식품 투자로드쇼'를 개최했다. 이는 정부에서도 녹색성장의 일환으로 미래형 첨단 산업으로 거듭날 농·식품 분야의 매력적인 투자대상을 지속적으로 발굴 육성한다는 전략이라고 정 애널리스트는 해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