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이 짭짤한 분배금을 받게 됐다.

3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ETF 투자자들이 주로 거래하는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ETF 5개 종목 가운데 올해 1월에 상장된 유리자산운용의 'TREX200'을 제외한 4개가 분배금을 확정했다.

삼성투신운용의 'KODEX200'이 좌당 200원(28일 종가 기준 시가배당률 1.19%), 우리CS운용의 'KOSEF200'이 10원(0.06%), 미래에셋맵스의 'TIGER200'이 130원(0.78%), 한국투신운용의 'KINDEX200'이 100원(0.60%)을 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각각 지급할 예정이다.

분배금은 ETF가 보유한 주식의 배당금과 벤치마크 대비 초과운용 수익 등에서 나오는 것으로, 'ETF의 배당금'이라 할 수 있다. 원칙적으로는 분기마다 한번씩 지급되지만 운용사가 재량껏 결정할 수 있다.

규모가 가장 큰 'KODEX200'의 경우 증시가 호황을 나타냈던 2007년과 작년 4월에 비해 분배금 규모는 절반가량으로 줄었지만 주가가 하락해 1% 이상의 시가배당률을 기록했다.

앞서 'KODEX200'은 2003년 4월부터 이번까지 16차례, 'KOSEF200'은 11차례 분배금을 지급했다.
미래에셋맵스의 'TIGER KRX100'(500원)과 'TIGER 미디어통신'(220원)도 시가배당률 2% 안팎의 높은 분배금을 주기로 했다.

삼성투신운용 사봉하 ETF운용팀장은 "ETF가 연초 이후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하고있는 데다 쏠쏠한 분배금까지 챙기게 됐다"며 "게다가 수수료까지 저렴해 투자자들은 3중의 기쁨을 누리는 셈"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 ksy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