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4일만에 반등했다. 돼지 인플루엔자(SI)와 미국 금융권의 추가 자본확충 우려에 따른 전일 급락분을 대부분 만회했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8.18포인트, 2.94% 상승한 1338.42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오전 한때 하락반전해 1300선을 밑돌기도 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상승폭을 늘렸다.

외국인이 하루만에 매수 우위(1497억원)로 돌아서 증시에 힘을 실었다. 기관은 17일동안 지속된 매도 행진을 멈추고 1378억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투신, 보험, 증권, 사모펀드가 순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사자'에 나선 덕분에 프로그램 차익거래로 1864억원의 순매수세가 들어왔다. 비차익거래은 62억원 매도 우위로 마감했다.

의약품 업종(-0.02%)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

증시 반등으로 증권업종이 5.05% 급등했다. KTB투자증권, 골든브릿지증권이 각각 11.36%, 13.88% 치솟았고, HMC투자증권, 교보증권, 대우증권, 동양종금증권, 한화증권, 현대증권은 6~7%의 초강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대부분 상승했다.

보합을 기록한 SK에너지, 대한통운을 제외하고 상위 40개 종목이 모두 강세였다.

삼성SDI는 1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증권가의 전망에 힘입어 8.30% 상승했다. 외국계 창구로 매수 주문이 몰린 LG화학은 9% 가까이 급등했다.

그 밖에 한국전력, LG전자, 하이닉스, 신한지주, KB금융, 우리금융 등이 4~6% 상승했다.

반면 녹십자(-9.78%), 마니커(-11.06%), 사조산업(-10.57%), 녹십자(-9.78%), 동원수산(-4.11%) 등 돼지 인플루엔자 수혜주로 급등했던 종목들이 고꾸라졌다. 삼호개발(-7.36%), NI스틸(7.375) 등 4대강 관련주도 급락했다.

665개 종목이 올랐고 하락종목은 88개에 불과했다. 상한가는 15개, 하한가는 3개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