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29일 고려아연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이라며 목표주가를 16만5000원으로 14% 상향조정했다. '매수' 의견은 유지.

이 증권사 김정욱 애널리스트는 "고려아연은 1분기 실적은 메탈가격 하락과 금년 TC(제련비)조건 악화에도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2분기는 1분기보다 더욱 호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중국이 비축물량 확대에 따라 전기동, 아연에 대한 순수입이 급증하면서 아시아 지역 수급이 타이트해졌고, 달러 약세 기조에 힘입어 메탈가격이 강세로 전환되었기 때문이다.

2분기 실적에 반영될 3월 이후 LME 아연가격은 톤당 1500달러를 넘어서는 등 2월 말 대비 29% 상승했다. 연(Lead)은 38%, 전기동은 29% 급등했다. 아연과 전기동 재고도 3월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고려아연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6%, 17% 증가한 5550억원, 1325억원"으로 추정했다.

우리투자증권도 "비철금속가격 바닥권을 지나고 있다"고 판단하고 고려아연의 목표주가를 9만5000원에서 15만원으로 대폭 올렸다. 투자의견도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이 밖에 대신증권은 고려아연에 대해 '매수'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기존 11만5000원에서 17만원으로 47.8% 높였다. 대우증권도 국제 비철금속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17만원으로 올려잡았다.

한편 이원재 SK증권 애널리스트는 "고려아연은 도시광산을 보유한 진정한 녹색성장주"라며 "각국의 도시광산 프로젝트 추진으로 국내최대 유가금속 재생업체로서의 수혜가 전망된다"고 전했다. SK증권은 고려아연에 대해 이미 목표주가 20만원과 투자의견 '적극매수'를 제시해왔다.

그는 "고려아연은 메탈가격 상승으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할 전망"이라며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전망치인 930억원 보다 44% 웃도는 1340억원에 달할것"이라며 실적악화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