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9일 고려아연에 대해 국제 비철금속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고려아연의 1분기 영업이익은 국제 비철금속 가격 약세로 전년동기대비 15.8% 감소했지만, 시장 예상치보다는 23.9% 웃돈 1131억원을 기록했다.

양기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품목별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2분기 영업이익도 국제 비철금속 가격의 강세로 호조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양 애널리스트는 "국제 비철금속 가격은 이미 바닥을 통과했다"면서 "글로벌 비철금속 제련 업체들의 영업적자로 공격적인 감산이 이뤄졌고, 중국이 자원 확보 및 외환보유고 다변화를 위해 비축을 늘린 것이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의 유동성 공급 확대로 달러가치의 추세적인 약세 전환이 예상된다는 점도 상품 가격에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그는 "고려아연은 국내외 동종업체에 비해 우수한 수익구조를 갖고 있어 주가의 프리미엄 요소"라면서 "건식과 습식 공정을 동시에 보유하고, 잔재에서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기술이 탁월해 비철금속 가격 등락에 비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실제로 글로벌 동종 제련 회사들은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나 고려아연은 높은 수익성이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