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9일 CJ오쇼핑에 대해 예상을 웃도는 1분기 실적을 거뒀다며 목표주가를 6만7000원에서 8만9000원(28일 종가 7만5600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종렬 애널리스트는 "CJ오쇼핑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5%, 6.4% 증가한 1510억원과 267억원을 기록했다"며 "보험상품과 유형상품의 매출 증가로 영업수익성이 개선됐고, 판매관리비와 영업외비용 등 비용을 효율적으로 통제한 것이 호실적의 주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당초 전망치 대비 각각 17.4%, 58.3% 상향 조정한 888억원과 589억원으로 올려잡았다.

그러나 박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실적 모멘텀(상승 요인)과 중국 자회사 성장 가능성이 부각되며 연초 대비 92.4%나 상승한 상태"라며 "호재의 상당 부분이 주가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추가적인 상승에 상당 부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반적인 소비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보험상품의 매출성장성이 이어진 점은 높게 평가하지만, 앞으로 지속성의 여부와 소비경기 회복 강도에 따라 주가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