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깜짝 실적을 거둔 현대모비스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28일 오전 9시52분 현재 현대모비스는 전날보다 3.56% 오른 9만8800원에 거래되며 6거래일 연속 상승하고 있다. 이날 장중 9만9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원·달러 환율 상승과 수익성 높은 CKD(반조립제품)의 비중 확대 등에 힘입어 1분기에 시장 기대를 웃돈 실적을 거뒀고, 2분기에도 양호한 수준의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키움증권은 "현대모비스의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2% 감소한 2조565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33.4% 증가한 3524억원으로 분기별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며 "현대차 체코공장 가동과 현대·기아차 중국공장 생산능력 확대 등 완성차 생산능력 확대로 수익성 높은 CKD의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현대·기아차의 국내외 운행대수가 수출 급증에 힘입어 2000년 1623만대에서 지난해 3100만대로 91.0% 증가한 상태"라며 "이는 애프터서비스 부품 수요가 급속히 늘어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증권은 "현대모비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3546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2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을 1240원으로 가정할 경우 전년 동기 대비 95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익성은 1분기가 정점으로, 이후에는 낮아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나대투증권은 "2분기 이후 애프터서비스 부문에 비해 수익성이 낮은 모듈부문의 가동률 개선과 점진적인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라 현대모비스의 수익성이 1분기를 정점으로 전 분기 대비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