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 맑음, 항공.여행.육류 생산업체는 흐림"


돼지 인플루엔자(SI)의 급격한 확산에 영향을 받은 각국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융시장에 불안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27일 미국과 유럽, 아시아 각국 증시에서는 SI의 영향에 따라 업종별로 주가의 등락이 엇갈렸다.

각국 증시에서는 SI로 인해 전 세계 관광객들의 여행수요가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항공사와 호텔의 주가가 하락했고 육류가공업체도 하락세를 면치 못한 반면 매출 증가 전망으로 제약업체의 주가는 반등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US항공의 주가는 전날보다 17.4% 급락한 4달러로 마감했고 유나이티드항공의 모회사인 UAL 코프는 주가가 5.50달러로 전날보다 14.3% 하락했다.

인터컨티넨탈호텔 그룹의 주가는 5.6% 떨어졌고 메리어트 인터내셔널도 5.1% 하락하는 등 호텔업종도 타격을 받았다.

유럽에서도 항공 여행 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영국의 브리티시항공, 프랑스의 에어프랑스-KLM 등 항공사의 주가가 10% 이상 하락했다.

영국의 크루즈 회사인 카니발PLC도 7% 이상 떨어졌고 프랑스의 호텔그룹인 아코르SA도 주가가 6% 넘게 하락했다.

육류생산업체도 SI의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미국 스미스필드 푸드는 주가가 12.4%, 타이슨 푸드는 8.9%씩 각각 떨어졌다.

하지만, SI의 확산으로 제약업체의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제기되면서 제약업종의 주가가 일제히 반등했다.

인플루엔자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생산하는 로슈 홀딩스의 주가가 4.3% 상승했고 글락소스미스클라인도 7.6% 올랐으며 호주에서는 제약업체 바이오타의 주가가 급등했다.

쿠알라룸푸르에서는 세계 최대의 고무장갑 생산업체인 톱 글로브 코프의 주가가 약 12%나 상승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NYSE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51.29포인트(0.64%) 떨어진 8,025.00에 거래를 마쳤으나, 유럽에서는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가 하락했다가 막판 반등에 성공하면서 0.36% 오른 4,170.96로 마감됐다.

(파리.뉴욕연합뉴스) 이명조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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