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에 장외주식거래(OTC) 시장이 설립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상하이시 푸둥지역에 저장성과 장쑤성의 하이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한 OTC 시장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이는 베이징에 이은 두 번째 OTC 시장이다.

상하이의 OTC 시장 설립은 상하이를 국제 금융허브 도시로 건설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상하이를 뉴욕과 런던에 버금가는 국제 금융도시로 발전시킨다는 '상하이 국제 금융도시화 계획'을 작년 말 발표했었다.

이에 따라 이미 OTC 시장 설립허가가 난 톈진과 시장 건설을 추진 중인 충칭 등은 금융도시 건설 경쟁에서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지궈 궈하이증권 연구원은 "금융허브를 완성하기 위해선 OTC 시장이 꼭 필요하다"며 "설립 초창기에는 저장성과 장쑤성의 하이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거래가 이뤄지겠지만 상하이가 국제적인 금융허브 도시로 발전하는 속도에 맞춰 점차적으로 업무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