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퇴출기업이 정리매매 막바지에 이상 급등하는 사례가 잇따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IC코퍼레이션은 정리매매 마감일을 하루 앞둔 이날 12.5% 오른 45원에 마감하며 사흘 연속 크게 올랐다. 또 IDH는 25%나 치솟으며 이틀 연속 급등했고 나노하이텍도 100% 오른 채 장을 마쳤다. 반면 엑스씨이는 지난 24일 75% 올랐다가 이날 42.86% 폭락하는 등 주가가 급변동했다.

한국거래소는 상장폐지가 확정된 종목에 대해 7일간의 정리매매 기간을 부여하고 있는데,이 기간 중 가격제한폭이 없다는 점을 노린 투기세력 때문에 주가 급등락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퇴출기업의 대주주가 정리매매 기간에 저가에 지분을 대폭 늘릴 때도 이상 급등이 나타난다. 지난 23일 정리매매가 끝난 뉴켐진스템셀은 지배주주인 고려포리머와 남궁견씨가 정리매매 기간 중 896만주(31.9%)를 사들이며 마지막 사흘 동안 주가가 급등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