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분석 "사모펀드 이탈"

메리츠증권은 27일 최근 국내주식형펀드의 수탁고 감소는 기관투자자가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현철 펀드 애널리스트는 "수탁고 감소는 사모펀드의 자금이탈 때문이며 개인투자자의 환매가 핵심 요인이 아니다"고 말했다.

실제 연초 이후 개인투자자가 주로 투자하는 공모 국내주식형는 수탁고가 1천763억원 줄어드는데 그쳤으나,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가 주로 투자하는 사모 국내주식형은 8천774억원이나 감소했다.

현재 국내주식형펀드 수탁고 84조8천658억원 가운데 공모가 76조8천억원, 사모가 8조2천억원으로 사모의 비중이 9.6%에 불과한데도 공모에 비해 5배가량 감소했다.

또 주식편입비에서도 공모는 94.2%로 연초 대비 3.2%포인트 증가했지만 사모주식형은 85.04%로 4.5%포인트 감소해, 사모펀드의 의도적인 주식편입비 하향이 관찰되고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개인 자금은 코스피지수가 1,300선에 안착하면서 차익실현 환매, 직접투자로 자금 이동 등의 요인으로 소폭 유출되는 정도"라며 "사모 비중이 낮아 영향력은 크지 않지만, 연기금들이 보수적인 운용을 하고 있어 수탁고 감소는 조금 더 진행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