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7일 대한항공에 대해 "올 1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6개월 목표주가로는 4만730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지헌석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2% 감소한 2조1700억원, 영업이익은 75% 줄어든 5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는 전망치에 비해 매출액은 0.9%, 영업이익은 95% 하향 조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영업이익을 하향한 이유에 대해서는 "원·달러 환율이 당초 예상에 비해 높아 내국인 출국자수가 회복되지 않았고, 세계 경기 침체로 화물사업 부진이 심각했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아울러 작년 하반기에 헤지한 제트유로 인해 연료 구입단가가 예상에 비해 높았고 지적했다.

지 연구원은 그러나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의 1분기 영업이익은 낮아진 시장기대치(-205억원)는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두드러진 실적 개선은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이 1분기부터 큰 폭으로 개선된다고 보았으나, 높은 원·달러 환율로 인해 두드러진 실적 개선은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증가할 전망인데 이는 국제선여객과 화물 수요 감소 폭 완화, 장거리 노선 운임 인상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