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주 동안 뉴욕 증시는 6주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 반전했다.

지난 주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일주일간 55.04포인트(0.68%) 내린 8076.29를 기록했고, S&P500지수는 3.37포인트(0.37%) 하락한 866.23을 나타냈다.

하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오라클의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 등 M&A 이슈가 상승세를 이끌면서 21.22포인트(1.27%) 오른 1694.29를 기록했다.

지난 주에 발표된 애플, 웰스파고 등 대부분 주요 기업들의 실적은 전문가 전망치를 충족시키거나 웃돌았다.
특히 금융주와 소비자 수요의 영향에 민감한 기술주 실적들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다.

톰슨파이낸셜에 따르면 지난 주 금요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의 177개 기업 중 61%가 전망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 어닝시즌 절정

이번 주에는 지난 주에 이어 1분기 어닝시즌이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S&P500 기업 중 158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주요 금융기업들의 실적은 대부분 마감됐지만 US스틸, 아르셀로미탈, 다우케미컬 등 제조업체들의 실적이 예정돼 있다.

데이비슨컴퍼니스의 페리드릭 딕슨 스트래티지스트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어닝시즌은 부정적이기보다는 긍정적인 실적 발표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경제지표 중에는 29일(현지시간) 발표될 국내총생산(GDP)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켓와치 집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이 -5.1%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6.3%에 비해서는 양호한 것이다.

크레디트스위스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1분기 GDP 성장률은 희망 섞인 사인을 보여줄 것"이라며 "많은 기업들이 감산에 들어가면서 구조조종을 이뤘다는 방증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크라이슬러의 자구안 마감 시한도 30일로 예정돼 있다. 미국 정부는 크라이슬러가 납득할 수 있는 구조조정안을 내놓지 못하면 파산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주 미국 주요 경제지표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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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8일 컨퍼런스보드 4월 소비자신뢰지수
S&P/케이스-실러 2월 주택가격지수
4월 29일 상무부 1분기 국내총생산(GDP)
4월 30일 상무부 3월 개인소득
상무부 3월 개인소비
상무부 3월 근원PCE물가지수
노동부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5월 1일 상무부 3월 공장주문
공급관리협회(ISM) 4월 제조업지수
오토데이타 4월 자동차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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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미국 주요 실적발표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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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7일 퀄컴, 버라이존
4월 28일 오피스디포, 코카콜라, 화이자, US스틸, 썬마이크로시스템즈
4월 29일 아르셀로미탈, 타임워너, 스타벅스, 비자, 애트나
4월 30일 다우케미컬, 액슨모빌, 모토로라, 켈로그, 콜게이트, 메트라이프
5월 1일 마스타카드, 쉐브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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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