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7일 5월 국내 증시는 2개월간 이어진 주가 상승으로 조정의 여지가 있지만 상승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코스피 지수 밴드로 1250~1460을 제시했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오는 5월초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를 앞두고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다소 높아질 여지가 있지만 이들의 위험 수준을 나타내는 은행업종 신용스프레드가 이미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낮아져 있고 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가치 회복도 가능해 보인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미국 제조업 부문의 회복, 신규 실업 수당 청구건수의 감소, 본격적으로 실행될 감세정책의 효과 등을 고려할 때 경기 저점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추가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라며 "특히 감세정책으로 인한 소비 경기의 회복은 국내 수출에도 청신호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확대 재정 및 통화정책으로 중국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가전하향, 자동차하향, 그리고 개인소득 공제액 상향조정 등과 같은 내수경기 확대 정책은 중국의 수입품목 중 국내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전기전자와 수송 산업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동양증권은 한 가지 부담이 되고 있는 국내 증시의 주가수준에 대한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08년 이전 수준으로 낮아진 할인률, 상대적으로 높은 국내 기업의 이익증가율, 빠르게 상향조정되고 있는 이익전망치 등을 고려할 때 주가 부담은 가중되기 보다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5월 국내 증시는 2개월째 지속된 상승국면에서 누적된 시장피로도가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여지는 있지만 미국 금융기관의 추가적인 가치 회복 가능성, 미국과 중국의 소비 경기 회복 조짐, 국내 증시의 주가 부담 완화 등을 고려해 볼 때, 상승기조는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