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한 증권사가 전환사채(CB) 공모를 주관하면서 정확하지 않은 청약경쟁률을 자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제공해 투자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게임하이의 CB 최종 청약일인 지난 15일 오후 4시에 3 대 1 수준이었던 경쟁률이 최종적으로는 4.23 대 1로 제시됐다.그러나 배정일인 지난 20일 공시된 경쟁률은 10.30 대 1로 나타났다.공모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예상했던 배정물량이 순식간에 절반 이하로 떨어지게 된 셈이다.

이에 대해 한양증권 관계자는 “HTS로 제공했던 실시간 경쟁률은 우리 회사로 청약된 물량을 전체 배정물량으로 나눈 수치였다”며 “공동 모집한 여타 2개 증권사를 통한 청약 물량을 더하는 과정에서 경쟁률이 올라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공모를 같이 진행한 한화증권과 이트레이드증권으로 청약된 1093억원을 감안하지 않고 자사로 청약된 761억원 만으로 실시간 경쟁률을 제공한 것이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가져왔다는 얘기다.
 이번에 발행된 게임하이의 CB 180억원은 청약금액 비율에 따라 안분 배정돼 한양증권이 41.0%,한화증권이 35.4%,이트레이드증권이 23.5%를 받아갔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