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대우차판매 등에 이어 대한해운도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추진한다.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의한 동부하이텍을 비롯해 주식 관련 사채를 발행해 유동성 위기를 넘어서려는 기업이 잇따르고 있다. 벌크선사인 대한해운 관계자는 26일 "BW 발행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A-'급인 대한해운은 회사채 발행이 여의치 않자 500억원 규모의 BW 발행을 추진하기 위해 M증권사와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코오롱 기아차 아시아나항공 대우차판매에 이어 대형주로선 올해 다섯 번째다.

동부하이텍도 지난 주말 유동성 확보를 위해 550억원 규모의 CB 공모 발행을 결의했다. 오는 6월14일부터 주식으로 전환 가능하며 전환가격이 현 주가(9790원)보다 9.6% 낮은 8850원으로 결정됐다.

한편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번 주 LG화학(1500억원)을 비롯해 38건,1조8990억원의 회사채가 발행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의 미국 현지 자동차할부금융회사인 현대모터파이낸스컴퍼니는 4000억원의 아리랑본드(비거주자가 국내 자본시장에서 발행하는 원화 표시 채권)를 발행한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