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주식시장은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조정을 받으며 하락 마감했다. 사실 이러한 조정은 이미 예견됐던 부분이다.

삼성전자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 전체가 단기급등했었기 때문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시점이기도 했다. 결국 삼성전자 실적발표가 주가조정의 빌미로 작용한 셈이다.

특히 코스피 지수가 1350선을 넘어서면서부터 지난해 10월 폭락 시 손실분을 대부분 만회한 상태기 때문에 본격적인 기술적 조정국면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기 쉽지 않은 시기임에 틀림없다.

종목별로 봐도 절반 이상이 지난해 9월말 수준까지 회복됐다. 낙폭과대라는 측면에서 투자유망주를 찾기도 쉽지않게 됐다.

개인들은 여전히 주식을 사고 있지만 중소형주나 코스닥 종목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대형주들이 치고나기도 힘든 상황이다.

최근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경제 기초체력에 대한 비관론이 줄었기 때문이다. 불안했던 변수가 진정되면서 상승세를 탄 만큼 국내외 매크로 측면에서 새로운 계기가 나와야 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은 형국이다.

따라서 다음주에도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월말과 월초로 넘어가면서 조정 폭이 길어질 수 있다. 개인들이 버팀목으로 작용하고 있어 지수하락폭은 적을 지 몰라도 종목별 하락 폭은 더 커질 수있다.

이럴때는 잠시 쉬어가는 전략도 필요하다. 관망 수준의 대응 전략이 그것이다.

다만 내달초 쏟아지는 경제지표들은 눈여겨봐야 한다. 오는 30일 국내 산업생산지수가 발표되고 5월 초에는 수출지표가 나온다. 미국도 내달초 고용보고서가 발표되고 다음주 화요일 소비자기대지수, 수요일에는 1분기 경제성장률(GDP)가 발표된다.

이런 경제지표들의 내용을 봐가면서 적극적인 참여시기를 저울질 해 볼 것을 주문하고 싶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