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엘이 손자회사인 백스온코를 통해 미국의 면역백신 전문기업 에피뮨(Epimmune)을 인수했다.

백스온코는 24일 여의도 63빌딩에서 파르멕사와 에피뮨 지분 100%를 인수하는 조인식을 체결했다.

백스온코는 카엘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카엘젬백스와 역시 카엘이 약 30% 지분을 보유중인 한국줄기세포뱅크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 백혈병 및 골수종 등의 치료제를 개발하는 혈액암치료제 개발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이번에 인수한 에피뮨은 면역학 분야에서 15년 이상 연구개발을 진행한 연구자들이 1997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설립한 회사다.

종양과 결합한 항원이나 감연된 항원의 유전정보로부터 특정 항원을 규명하고 검증하는 기술인 'EIS' 기술과 백신과 결합해 백신의 체액성 및 세포성 면역기능을 강화시키는 면역자극성 펩타이드인 'PADRE'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김상재 백스온코 대표이사는 "에피뮨의 일부 지적재산의 경우 머크, 암젠 등 세계적인 의약품 업체들의 연구개발에 한정해 기술실시권이 부여돼 있어 해당기술을 적용한 제품이 상용화될 경우 기술료 수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카엘은 백스온코의 이번 에피뮨 인수를 계기로 항암백신을 전문으로 하는 바이오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다.

카엘은 지난해 하반기 성체줄기세포 보관 및 치료제 개발사인 '한국줄기세포뱅크'에 출자했고, 바이오사업을 전문으로 영위하는 자회사 '카엘젬백스'를 설립해 노르웨이 항암백신회사 '젬백스'를 인수한 바 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