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4일 현대제철에 대해 "올 2분기에 의미있는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또 2010년 고로 가동에 대한 프리미엄을 반영, 목표주가를 기존 4만9000원에서 6만7000원을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고로 프리미엄은 지금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이 증권사는 분석했다.

이 증권사 김윤상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8400억원과 172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의 경우 전기대비 98%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는 이유에 대해서 "2분기 봉형강 부문 성수기 진입에 따른 출하량 증대와 고가 스크랩 소진 후 수입 저가 스크랩 투입이 본격화 될 것이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아울러 3분기는 봉형강 비수기 진입 및 포스코 가격 인하에 따른 열연강판 가격 인하가 예상되므로 2분기 대비 소폭 부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1995년부터 2007년까지 과거 성수기 진입시 출하량 패턴을 분석해 보면 철근의 경우 1분기 대비 2분기 출하량 증가율은 약 14%로 매우 가파른 상승추이를 보였다고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형강의 경우는 2004년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이는 등 상대적으로 철근대비 불안정한 편차를 보였으나, 평균적으로 9% 증가추세를 보였다"면서 "현대제철의 2분기 봉형강 부문 가동률은 75% 수준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1분기 가동률 추정치 70%에서 5포인트 증가한 수치"라고 전했다.

특히 2월 현재 생산자 제품재고는 작년 최고점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왔으며, 이러한 하락추세는 4월 현시점에서도 유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품재고의 감소 역시 가동률을 상승시켜주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김 연구원은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또 "철강시황은 지금이 바닥으로 추가 악화 가능성이 희박할 뿐만 아니라 정부 주도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사업의 최대 수혜종목인 봉형강류 위주의 제품 구조를 가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2010년부터 가동될 예정인 고로 프리미엄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것. 김 연구원은 "현대제철의 고로는 2010년 4월1일 첫 상업생산을 시작한다"며 "내년 계획 조강량은 약 380만t 수준으로 예상되고, 이 중에서 후판 생산에 80~100만t이 사용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나머지는 열연강판 생산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고로 프리미엄은 지금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고로의 보유는 현재보다 몇 배의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원가구조와 완성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대형 철강사 위주의 업계 재편 과정속에서의 생산능력 증대, 현대하이스코-현대차 및 기아차로의 전례없는 수직계열화의 완성은 앞으로 현대제철의 주가를 현 수준보다 한단계 도약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