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4일 해운업종에 대해 정부의 해운산업 구조조정과 경쟁력 강화방안이 발표됐지만 실적회복의 핵심인 물동량 증가가 요원한 상황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건화물운임지수 반등과 유럽노선의 운임인상, 선사들의 자구노력 및 정부의 해운업 경쟁력 강화방안 발표 등으로 해운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는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물동량이 늘어날 기미가 없는 현재 상황에서는 최근 주가 상승은 사상누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양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와 선사 실적은 1분기를 바닥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팽배해 있다"면서 "경기와 실적바닥은 1분기일 가능성이 높지만 문제는 바닥을 지났다고 좋아하기만 할 때가 아니라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경기가 당장 2분기부터 좋아진다고 해도 수급격차로 인해 컨테이너 및 건화물 운임의 상승은 어려워 실제 경기회복에 따른 물동량 증가는 요원한 상황"이라며 "기대감만으로 형성된 주가는 허상에 불과할 수 있고, 특히 최근 주가 상승으로 해운선사들의 벨류에이션 매력도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선박펀드 등 지원책과 함께 177개에 달하는 해운사 중 경쟁력이 떨어지는 업체를 도태시키는 해운업 구조조정을 주채권은행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