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주가 상승에 방해물이 되고 있는 프로그램 매도의 영향력이 점차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24일 "현ㆍ선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급락해 현물 가격이 선물보다 높은 백워데이션으로 돌아서지만 않는다면 대략 2~3일 내 차익 프로그램 매도는 뚜렷하게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직 나올 수 있는 차익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최대 2조4000억원 이상 남았지만 즉각 청산이 가능한 매도 물량은 5000억원 이하로 추정했다. 오히려 최근 프로그램 매도로 1조9000억원 규모의 차익 매수 여력이 확보됐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심 연구원은 "충전된 차익 프로그램 매수 여력은 베이시스가 고평가로 반전되면 즉시 유입될 수 있어 지수의 상승탄력이 예전처럼 회복 될 수 있다"며 "최선의 시나리오를 가정할 때 차익 프로그램 매수는 코스피 1400선의 기술적 저항을 돌파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외국인의 선물 순매도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지만 외국인의 베이시스 지배력이 약화된 상태"라며 "개인과 증권이 순매수에 나선다면 베이시스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