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정평가는 23일 동부제철의 기업신용등급 및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용등급은 'BBB'로 유지했다.

한신정평가는 "지난해 4분기 동부제철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다"며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과 국내 냉연시장의 구조적 공급과잉을 감안하면 수익성이 조기에 회복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또한 전기로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순차입금 규모가 지난해 말 1조997억원으로 전년 7815억원 대비 크게 증가하는 등 재무안정성이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초 전기로 투자에 620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었지만 원자재 가격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해 투자금액이 8640억원까지 확대됐다고 한신정평가는 설명했다.

한신정평가는 "전기로 투자가 완료되는 오는 6월 이후에는 자금조달 관련 부담이 줄어들겠지만, 경기회복이 장기간 지연될 경우 설비가동률 저조에 따른 고정비 부담 확대로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