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株들이 상대적인 가격 메리트에 따른 순환매 유입과 브라질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의 대규모 발주 기대감으로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23일 오전 10시44분 현재 STX조선해양이 전날보다 10.72% 오른 2만2200원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비롯,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등도 4%대 안팎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중공업한진중공업은 1%대 후반대의 흐름을 타고 있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은 최근 전체 주식시장이 단기급등 양상을 보였는데도 조선주는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점이 부각하면서 전날 대형 IT株에 이어 순환매 성격의 매수세가 급격히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브라질 최대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브라스 관계자들이 전날까지 방한해 대규모 투자설명회를 하면서 높아진 수주 기대감도 일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조선주들이 급등장에서도 수주취소 우려나 발주량 감소라는 악재로 인해 소외되면서 가격 메리트가 풍부해 진 것이 매수세를 강하게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라며 "우려와 달리 수주취소 등의 위험도도 현저히 낮아지고 있어 추가 상승가능성은 충분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재천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페트로브라스의 발주 기대감이 여전히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페트로브라스가 브라질 현지 건조방식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실제 수주가 얼마까지 이뤄질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