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의 대형 상장사들이 양호한 실적발표 이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국내 4대 그룹 중 LG그룹 상장사들이 작년 10월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주가 회복력(4월20일 종가기준)을 보이고 있어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내놓은 LG전자는 올 1분기에 전사업 부문에서 호조를 나타내며 '깜짝실적'을 내놨고, 양호한 실적수준을 달성한 LG디스플레이는 2분기의 실적개선이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22일 실적을 발표한 LG생활건강도 생활, 화장품, 음료사업 부문에서 모두 분기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고, LG생명과학의 경우 1분기 실적개선이 뚜렷한 것으로 증시전문가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실적개선에 힘입어 LG그룹 상장사들의 주가도 일제히 뛰고 있다. 23일 오전 9시46분 현재 LG전자는 전날대비 0.91% 오른 1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1만25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며, 거래일 기준으로는 3일째 오름세다.

LG디스플레이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며 전날보다 2.24% 오른 3만4250원을 기록중이다. LG생활건강과 LG생명과학도 각각 5.11%와 0.49%의 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기업분할 이후 재상장된 LG화학도 하락한 지 하룻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같은 시각 LG화학은 5.53% 급등한 13만3500원에 거래를 형성하고 있다. 장중 한때 13만4000원대 주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신규법인인 LG하우시스도 사흘 만에 급반등, 6% 이상 주가가 뛰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